[취재수첩] 2016년 카운트다운
을미년 마지막 달인 12월도 벌써 반이나 지났다. 연말이 되면서 시간이 더욱 빠르게 가는 것 같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소망과 뜻을 품는다. 가족의 건강과 평온한 삶을 바라고, 학생이라면 좋은 학업성적을 바라기도 한다. 이밖에 각자의 직업, 위치에 맞게 삶을 계획하고 시작한다. 그리고 취업준비생, 수험생들의 경우 새로운 해에는 부디 지금의 자리를 벗어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소망, 바람, 계획들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수천만이 살아가는 나라, 수십억 인구가 살아가는 지구에서 대부분 희소성 있는 바람들을 꿈 꿀 것이고 원하는 대로 이룬 사람보다는 자신이 계획한 대로 되지 않고 틀어지거나 실패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기자 또한 을미년 새해를 시작할 때에는 많은 것을 소망했고 계획했다. 하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는 시점에 내 자신을 돌아보면 계획한 일 중 절반의 성과도 이뤄내지 못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그래도 열심히 한 해를 달려온 내 자신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뿐만 아니라 함께 달려온 수험생들 모두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완벽한 한 해를 보낸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고 지금 이 순간 그 자리에 서 있다. 단 한 번도 시간 속에서 멈춰 있지 않았다. 이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2016년 공무원 시험 일정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그에 따라 수험생들의 카운트다운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부분의 시험이 마무리되고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나뉜 이 시점에서 수험생 신분을 벗어나지 못한 이는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진다.
동시에 겨울방학을 맞이해 노량진에 입성하거나 내년 목표에 공무원 시험을 새겨둔 초보 수험생들의 각오도 다져지는 시기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보일 때나 장수생일 때나 마찬가지로 의지와 목표의식이라 말한다. 의지가 나약해지고 목표가 흐려지면 그만큼 합격도 멀어진다. 때문에 일단 본격적으로 수험 생활을 시작하기 전, 확고한 목표 수립이 필요하다.
먼저 자신에게 질문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자신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이유가 정확히 무엇이며 공무원이 되었을 때의 자신이 지금의 자신보다 나은 점이 무엇인지 말이다. 단순히 ‘안정적인 직업’이라든지 ‘동기들이 다들 준비하니까’라는 식의 대답은 흐려지기 쉬운 목표다. 현재 자신에게 절대적일 수 있는 이유나 불합격 시 돌아올 것을 비추어 낸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할 수 있다면 일반 행정이라도 가고 싶은 부처나 가고 싶은 지역까지 정해 두면 더욱 좋다.
의지와 목표를 다졌다면 다음으로 할 것은 공무원 시험 제도 자체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다. 적어도 전체적인 그림은 알고 시작해야 오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자신이 응시하려는 직렬의 경쟁률은 대체로 어떠했는지, 과목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느 과목이 수험생들을 가장 애먹이는 지, 매년 합격선은 어느 정도인지 등은 알아두어야 한다. 이러한 기본 정보를 취득하고 나면 자신의 실력을 감안해 최대 수험 기간을 정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가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능력에 따라 6개월에서부터 길게는 수년까지 합격에 다다르는 길은 모두 다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계획한 일을 실패한 것에 대해 좌절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렇게 다시 계획하고 또 실천해나가면 된다. 그러면 결국 이뤄낼 것이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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