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7급, 필기 과락률 73.4% 33,877명 중 24,873명 과락…연도별로 보면?
2015년도 국가직 7급 공무원시험의 과락자가 지난해대비 늘면서 과락률 또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혁신처가 공개된 ‘2015년도 7급 공채 필기시험 점수 분포표’에 따르면 총 33,877명 가운데 24,873명이 과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과락률은 73.4%에 달하며 지난해(68.7%)보다 4.7%가량 상승한 수치다.
과락률이 높기로 유명한 국가직 7급 시험에서는 매년 응시자의 많게는 80%수준의 과락으로 인해 실질적인 경쟁에도 참여하고 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올해 46.8%의 과락률을 기록한 국가직 9급과는 큰 차이다. 이는 허수 응시자가 많고 매년 특정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는 점이 평균 과락률을 높이는 원인이라는 게 수험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참고로 국가직 7급 필기시험은 시험 과목 중 어느 한 과목이라도 40점미만을 받으면 과락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총점이 아무리 높아도 불합격된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한국사 폭탄’으로 불리며 과락률이 무려 88%를 기록한 적이 있으며 2011년에는 행정학과 경제학의 난이도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과락률을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국가직 7급 필기시험 과락률을 살펴보면 ▲2014년 68.68%(34,324명 중 23,575명 과락) ▲2013년 78.1%(43.857명 중 34.242명 과락) ▲2012년 73.6%(36,022명 중 26,492명 과락) ▲2011년 74.2%(35,386명 중 26,269명 과락) ▲2010년 64.7%(32,158명 중 20,829명 과락) ▲2009년 88.1%(28,957명 중 25,512명 과락) 등이다.
지난해의 경우 34,324명의 전체 응시자 중 23,575명이 과락하면서 68.68%의 비율을 기록, 전년대비 10%p가량 낮아지면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과락률을 나타냈다. 예년에 비해 높아진 난이도와 실질경쟁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크게 높아진 것.
이는 수험생들의 실력향상과 더불어 최근 고시생들의 7급 시험 유입의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결국 과락률 또한 낮추는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평균에 가까운 과락률을 기록한 모습이다. 올 필기시험은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크게 어려웠다는 지배적인 평가 속에서 결과적으로도 합격선이 대체적으로 하락한 모양새를 띠었다. 이같은 난이도 상승이 과락률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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