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채, 내년부터 합격선·경쟁률 공개 경찰 관계자 “지역별 점수 편차 크지 않아”
내년 경찰 1차 시험부터 합격선과 경쟁률이 공개될 예정이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청은 부처간 협업을 통해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정부 3.0 취지에 맞춰 경찰공무원 공채시험의 합격선과 경쟁률을 공개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경찰청은 현 정부 들어 치안 강화를 위해 경찰인력 2만 명 증원과 함께 취업난으로 응시인원이 증가 추세에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합격선과 경쟁률을 공개하는 것은 경찰공무원 공채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에게 매우 긴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 2012년, 2013년까지는 경찰 순경 공채 시험 필기합격선이 지방청별로 공개됐으나 필기합격선이 낮은 지역으로 수험생들의 지원이 쏠림에 따라 이같은 쏠림현상을 방지키 위해 경찰청은 최근에는 합격선을 공개하지 않았다. 심지어 올해에는 응시자 쏠림현상을 막기위해 경쟁률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직은 국가직으로 응시할 때 지역제한이 없다. 이에 수험생들은 연고지가 아닌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은 지역에 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최종합격 후 일선 근무 시 연고지가 아닐 경우 근무지역으로 거주할 곳을 옮겨야 하고, 일정기간 근무 후 다시 연고지로 가려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경찰청은 이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쟁률, 합격선을 비공개로 해 쏠림현상을 막으려 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경찰 선발 인원이 늘고 지원자도 많아지면서 지역별 필기합격 점수 편차가 이전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공무원시험 정보공개 활성화 및 수험생 편의를 위한 방침으로 경찰청은 경쟁률과 합격선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전에는 지역별 응시자 합격선 편차가 제법 있었으나 최근에는 경찰 지원자가 많아지고 또한 실력있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많아져 지역별 합격선 편차가 많이 줄었다. 경쟁률, 합격선 공개는 수험생들 시험 준비 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외에도 가산점 항목, 체력검정 기준표 등 필수 수험정보도 온라인 공고문 본문의 연결(하이퍼링크)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응시 수수료 면제 규정을 마련해 저소득층의 경찰공무원 임용 응시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이 수험생들의 수험정보공개 확대 등 경찰공채시험 운영의 합리성을 제고하여 일자리 창출 및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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