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직 7급 시험 "대체로 어려워" 전공자, 직장인 응시 다수
기상청이 주관하는 기상직 7급 시험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중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20분까지 140분간 실시된 가운데 이번 시험은 어느 한 과목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기상청은 9급만 뽑았지만 조직구성의 다양성을 위해 올해는 기상직에도 7급을 도입해 실시했다. 기상직 7급 시험과목은 국어와 영어, 한국사, 물리학개론, 기상역학, 일기분석 및 예보법, 물리기상학 등 7과목이다. 응시자 대부분이 대학생으로 대기과학 등 대학교에서 기상 관련 전공자가 많았다. 전공학과 지인들끼리 이번 시험에 응시하거나 물리나 지구과학, 대기과학 등 분야를 취급하는 기관에서 근무중인 직장인들의 응시도 눈에 띄었다. 이번 7급 시험은 거주지제한이 없던 만큼 원주, 전남, 마산 등 전국에서 올라온 응시자들로 북적였다. 이번 기상직 7급 시험은 첫 실시인만큼 응시자들은 긴장된 상태에서 치렀고 7과목 모두 너무 어려웠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특히 물리학개론이나 기상역학 등 전공과목이 대학에서 공부한 것보다 더 어렵게 나와서 당황했다는 후문이다.한 응시자는 "대기과학 전공자인데 물리학이나 기상학 같은 전공과목이 학교에서 배운것보다 어려웠던 것 같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서 마지막에는 마음이 급했다"고 설명했다.다른 응시자는 "전체적으로 어려웠지만 국어가 가장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전공과목도 쉽지는 않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생각이 없었지만 다음에도 도전을 하게 되면 좀 더 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다른 응시자는 "7과목 모두 지문도 길고 문제자체도 어려워서 멘붕이 온 상태다. 공무원 시험을 처음 본 건데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며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못봤어도 할말이 없지만 앞으로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면 기상직 한 우물만 팔 것 같다"고 말했다.이 외 다수 응시자가 이번 시험에서 어느 한 과목에 난이도가 쏠렸다기보다 전체적으로 어려웠다고 생각했으며 특히 전공과목이 예상보다 어려웠다는 후문이다.한편 이번 기상직 7급은 일반모집만 뽑으며 15명 선발에 464명이 지원해 약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실제 시험을 치른 응시인원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으나 시험감독관은 교실별 결시자가 조금 있는 것으로 봤다. 기상직 7급 필기합격자는 9월 22일 발표되고 면접은 10월 7일~8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