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면접 ‘미흡’ 늘었나? “응시자 준비 잘했지만 공직관 더 높여야”
국가직 9급 최종합격자가 오는 12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면접에서 전년대비 미흡 평가를 받은 응시자가 늘고 보통을 맞은 응시자는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국가직 9급 면접에서 미흡을 맞은 응시자가 거의 없었으나 올해는 전년대비 미흡 평가를 받은 응시자가 늘어났다는 것. 보통을 맞을 경우 필기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면접 응시자 대부분이 보통을 맞을 경우 필기성적으로 당락이 가늠될 수 있지만, 올해는 보통을 맞은 응시자가 줄고 미흡을 맞은 응시자 비율을 늘림에 따라 필기성적보다 면접만으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인사혁신처 고위관계자는 “올해는 미흡 평가가 늘었고 보통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필기성적이 반영되는 보통 비율이 줄어듦에 따라 면접에서 갖은 변별력만으로 최종합격자가 결정되는 경우가 전년대비 늘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면접 실시 전 인사혁신처는 올 면접강화와 함께 미흡 비율이 전년대비 다소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의 전망대로 미흡을 받은 비율이 늘어난 모습이며 단 확대된 비율은 비공개다. 올 국가직 9급 면접은 5분 스피치 실시 및 심층 개별면접 등 예년대비 강화된 형태로 실시됐다. 수험생 편의를 위해 인사혁신처는 면접 전 운영 방향에 대해 안내했으며 면접 대상자들은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면접 운영 방향 등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토대로 준비에 철저를 기했다. 응시자들의 철저한 준비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 평소 공무원 마음가짐 함양해야 인사혁신처는 올해 5분 스피치를 처음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응시자들이 준비를 잘 했고 면접 강화 취지대로 변화가 있었다는 평가다. 인사혁신처 고위관계자는 “면접대상자들이 대비를 많이 했다는 것을 느꼈고 공직관 등에 관한 인식도 많이 높아진 것 같다”며 기관이 의도한 대로 면접이 잘 이뤄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추가질문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면접위원과 응시자 간 다소 생각이 상이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가치관에 관련한 5분 스피치 등 주제 발표는 응시자들이 비교적 잘 준비했지만 이어지는 후속?추가질문에 대해 응시자들이 어려워하는 모습이 있었다는 게 인사혁신처의 설명이다.면접대상자들이 후속?추가질문에서 어려워하고 헤매는 모습이 있었다는 의미는 곧 주제발표보다 준비가 덜 됐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공직관이나 국가관 등 인식이 예년보다 높아진 것은 맞지만 더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즉 평소 공무원으로서의 자세나 국가관, 공직관, 봉사심 등 마음가짐이 돼 있는 사람은 어떤 질문이 와도 대답을 잘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것이라는 것. 인사혁신처 고위관계자는 “추가질문에서 응시자들이 어려워했다는 것은 아직 공무원으로서의 마음가짐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응시자들이 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평소 공무원으로서의 마음이나 자세를 가졌다면 좀 더 수월하게 면접을 치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 이같은 인사혁신처의 내부 평가가 향후 면접 진행에 반영된다면 후속?추가질문에 대한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아 기자 goslec@lec.co.kr <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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