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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좋아” 현실 도피하는 공무원 수험생? - 필기합격 후 면접 불참 많아져
  2015-08-05| 조회수 1613
“공부가 좋아” 현실 도피하는 공무원 수험생?
필기합격 후 면접 불참 많아져
 
올 주요 공무원 시험이 끝이 났고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행보가 분주한 가운데, 최근 수험생 중 적잖은 수가 공무원 시험에 꼭 합격하기 위해 공부를 하기 보다 현실 도피를 위한 수단으로 공시생의 길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꼭 명문대나 상위권 대학교를 나오지 않았어도 9급 정도는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으나 최근 몇 년 새 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하늘 찌를 듯 높아짐에 따라 현재는 서울 상위권 대학교를 나온 학생을 상당수가 9급 자리를 꿰차고 있는 모습이다. 한 일선 공무원은 “지방대를 나왔고 민원이 꽤 많은 부처라 일이 고된 편인데 서울대를 나와 9급을 치러 들어온 후임을 보면서 공무원 시험 인기를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 세무직 9급에서는 서울 상위 5개 대학교 안에 꼽히는 학생 상당수가 최종합격했고 이를 볼 때 이제는 9급 평균 스펙이 공기업 응시자 스펙만큼 높아졌다는 게 한 수험 전문가의 설명이다. 학창시절부터 꾸준히 공부를 줄곧 잘 했던 학생들이 공무원 시험에 대거 응시하고 최종합격하면서 전체적으로 수험생 스펙도 상향됐고 이에 따라 공무원 업무역량도 더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스펙 좋은 수험생들의 9급 공무원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 중에는 꼭 합격을 목표로 하기 보다 그냥 공부하는 것이 좋아서 계속 고의적으로 수험생의 길을 걷는 수가 적지 않다는 게 수험가 및 수험생들의 귀띔이다. 즉, 타고난 두뇌로 학창시절부터 공부를 잘 했고 천성이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 어떤 일을 하든, 돈을 버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공부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 평생 공부하기를 원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게 있다는 것이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수일, 수년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수험생들도 많지만, 이와 반대로 그냥 공부하는 그 자체가 좋아서 공부를 하는 수험생들도 꽤나 있다는 게 수험가의 한 단면이다. 이번 국가직 9급 면접에 참가한 한 응시자는 “공부를 원래 잘했던 사람이 공무원 시험에도 빨리 붙을 확률이 높은 것은 맞는 것 같다”며 “믿기 어렵겠지만 시험 준비할 때 합격이 목표가 아니라 그냥 현실 도피를 위해 수험생으로 있는 사람, 최종합격하기 싫어 일부러 면접에 가지 않은 사람도 꽤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국가직 9급 면접에 응시예정자로 있었던 한 수험생은 면접 준비도 하지 않고 내년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른 국가직 면접 응시예정자였던 한 수험생은 올해 국가직 말고도 공무원시험에 합격을 했는데 면접이 어려워져서 면접장에 갈지 말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들은 어떤 핑계거리를 가지고서라도 계속 수험생으로 남아있고 싶어 하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부모의 도움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봤다. 또한 직업 수험생의 공통점으로 어느 조직에도 속하지 않으려는 비교적 소심한 성격, 현실 도피성향, 필기합격은 할 수 있는 실력 등을 꼽았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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