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험가 컵밥 노점 이전한다” 노량진 육교도 철거 예정
노량진 수험가에 밀집된 컵밥 노점들이 오는 9월에 이전되고 노량진역과 노량진 수험가를 잇는 육교는 하반기 중 철거된다. 서울 동작구에 따르면 노량진은 하루 유동인구가 12만 명에 달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역세권으로 노량진로에는 46개의 노점이 있으며 이 중 노량진 수험가에만 34곳이 집중돼 있다. 동작구는 그간 좁은 인도에 자리 잡아 통행불편을 초래했던 수험가 컵밥거리를 오는 9월까지 사육신공원 맞은편에 새롭게 조성하는 ‘거리가게 특화거리’로 이전하고 기존 거리는 ‘노점 없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음식물을 취급하지 않는 5곳만 남겨두고 29개 컵밥 노점이 거리가게 특화거리로 이전하게 된다. 특화거리는 만양로 입구에서 사육신공원 육교까지 약 270m 구간이다. 이전된 노점은 새롭게 규격화돼 재배치되며 수도, 전기 시설, 공중화장실, 쉼터 등 이용객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노점이 떠난 곳은 통행 편의를 위한 보도 정비가 이뤄지고 가로수 이식, 학원거리를 의미하는 조형물도 조성된다. 그간 컵밥 노점은 도로법 위반행위를 근거로 들며 민원을 제기한 인근 상인 및 주민들의 움직임 등으로 강제 철거 및 과태료 부과에 치중한 단순 규제 위주의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경고성에 그치면서 컵밥 노점은 계속 유지돼 왔고 지난해 10월 동작구는 ‘노점정책 토론회’를 열며 처음으로 노점상인과 주민, 구청장, 구의원 등이 참석해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동작구는 ‘노점과 지역주민과의 상생’이라는 대원칙 아래, ‘기업형 노점은 불가, 생계형 노점은 상생 도모’라는 노점관리 원칙을 세우며 주민, 인근 상인, 노점주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고 상호 지속적인 대화와 노력으로 결과적으로 동작구의 계획대로 노점정책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동작구는 이와 함께 노량진역 보도육교 철거도 하반기 중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동작구는 서울지방경찰청 교통규제심의에 보도육교 철거 건을 상정했다. 육교가 철거되고 지상에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한편 동작구는 이 외 노점실명제 도입, 노점 운영규정 및 관리조례 제정을 통해 노점의 제도권 편입을 도울 예정이며 노량진에서 시작한 노점정책은 구의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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