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직 9급 면접, 5분 스피치 ‘무난’ “부정부패 척결 발안”물어…압박 질문도 있어
올 세무직 9급 공무원시험 면접시험은 대체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나 몇몇 응시생들은 압박 질문으로 고초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급 최초 도입으로 수험가의 초미의 관심사인 5분 스피치의 경우 예상에서 벗어나는 주제는 아니었다는 게 전반적인 응시생들의 평가다.2015년도 국가공무원 9급 세무직 면접시험이 지난 4일 경기도 소재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치러진 결과, 실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은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이번 시험은 총 2,065명이 응시대상자이며 이들 모두가 응시했을 경우 선발예정인원(1,595명) 기준 470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5분 스피치가 9급에 처음 도입된 가운데 최초로 시행되는 시험인 만큼 세무직 응시생 뿐 아니라 수험가 전체의 주목을 받은 올 세무직 면접시험은 4일 하루 동안 이뤄졌으며 A그룹, B그룹, C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면접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자들에 따르면 5분 스피치의 경우 ‘부정부패 관련 내부 고발자에 대한 인식과 개선방안’, ‘부정부패의 원인 및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해결방안’, ‘부패인식도 낮은 것과 연관 지어 비리를 없애는 방법’ 등 세 그룹 모두 부정부패와 관련된 주제들을 다뤘으며 후속질문은 면접관에 따라 이뤄지지 않거나 많게는 3~4 질문정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개별면접에서의 자기기술서 관련 질문 및 후속 질문은 주로 경험 관련된 주제가 많았으며 원치 않은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 공무원으로서 덕목(3가지), 지원동기, 자기소개, 봉사활동 경험, 국세청 근절 노력, 힘들었던 경험, 공직윤리 등이 질문으로 나왔다는 후문이다.응시자 A씨는 “5분 스피치 때문에 부담이 굉장히 컸는데 나름 무난하게 치른 것 같다”면서 “면접관들이 편안하게 해주셔서 긴장을 풀고 차근히 대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또 다른 응시생 B씨는 “압박은 전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질문자체가 엄청 어렵거나 하진 않았는데 긴장이 안 풀려 제대로 답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걱정된다”고 전했다.반면 압박 면접으로 시험이 진행됐다고 전하는 응시생도 있었다. 면접관이 소위 꼬투리를 잡는 식의 질문을 해 당황했다는 것. 응시생 C씨는 “면접관 한분은 편안하게 대해주셨는데 다른 한분이 계속해서 후속질문을 꼬리 잡듯이 물어보셔서 너무 힘들었다”면서 “지금 와서 생각하면 알던 질문이었는데 당황해서 대답을 못한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면접관에 따라 상이한 만큼 전공?직무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는 응시생도 있었던 반면 몇몇 응시자들은 전공 질문이 전혀 없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응시생 D씨는 “사전조사서 질문이 짧게 이루어진 후에 세무 관련 질문을 엄청 받았다”면서 “거의 20분 동안 받았는데 어떻게 대답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면서 긴장됐던 순간을 소회했다.이와 다르게 “전공 관련 질문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준비할 때 전공부분에 많이 신경을 썼는데 단 한 개 질문도 나오지 않아서 오히려 당황했다”고 평하는 응시생도 있었다.이 같은 마지막 관문을 뚫고 최종합격의 영예를 안게 될 명단은 오는 10일 확정?발표될 예정이다.공혜승 기자 news@kgosi.com<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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