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 공무원시험 "대체로 평이" 응시자 "국가직, 서울시 시험보다 쉬워“
전국적으로 20여 만 명이 응시하는 지방직 9급 공무원시험이 27일 전국 280여 개 고사장서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실시된 결과, 대체로 평이했으나 선택과목에서 행정법은 체감난이도가 다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신규 및 기존 응시자들 대부분이 이번 시험에 대해 국어,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은 대체로 평이했고 선택과목에서 행정법은 약간 난해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4월 실시된 국가직 9급 시험과 6월 13일 실시된 서울시 시험보다는 쉬웠다고 생각했다.한 신규 응시자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체적으로 무난했지만 행정법은 좀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신규 응시자는 "국가직과 서울시보다 쉬웠고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으나 행정법에서 시간을 지체한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시험을 본 기존 응시자는 "지난해 지방직 시험은 생각이 안나서 비교할 수 없지만 올해 치러진 공무원시험 중에서는 지방직이 확실히 가장 쉬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체로 평이했지만 행정법은 기출을 기본으로 하되 약간 한 번 더 꼬아서 낸 문제가 일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문이 길었고 기출위주로 출제가 이뤄졌지만 공부해왔던 중점 문제보다는 범위를 벗어난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봤다.다른 기존 응시자는 "일단 한국사와 영어가 쉽게 나와 다행이다"며 "국가직이 워낙 어렵게 나와서 이번 지방직이 상대적으로 쉽게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영어가 가장 취약했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술술 풀렸다"며 좋은 점수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행정법은 행정조사법 등 생소한 문제가 나와 약간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재수생 역시 그의 말에 공감하며 "커트라인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수험전문가도 응시자들의 반응과 거의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아모르이그잼 영어 김정연 강사는 “이번 지방직 시험에는 독해가 10문제가 가장 많이 출제됐고 어휘 및 이디엄, 생활영어에서 각 2문제씩, 문법 4문제가 출제됐다”며 전년대비 이번 지방직 영어는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독해에서 가장 비중을 많이 차지한 빈칸넣기 문제는 연결사 뿐 만 아니라 내용어를 채우는 유형으로 주로 출제됐고 글 전체에서 주제와 키워드를 먼저 파악하면 크게 어렵지 않으므로 앞으로도 다양한 글의 주제찾기 및 핵심어를 찾는 연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그는 봤다. 아모르이그잼 행정법 강태월 강사는 “올해 국가직 시험은 아주 평이했으나 이번 지방직은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지문이 7개 이상 나왔고 난이도 상에 해당하는 문제가 5문제 가량 나와 까다로운 출제였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시험에 난이도를 높인 부분은 조문파트인데 행정조사기본법, 개인정보보호법, 공토법, 정보공개법 등에서 출제되지 않았던 지문들이 출제돼 기존의 기출문제로만 공부한 학생들은 좀 더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행정법 학습은 이론과 개념을 체계 있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또한 행정법이 어려웠더라도 조정점수로 채점되기 때문에 저득점했다고 해도 크게 불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국가직과 서울시 시험에서는 행정법과 행정학이 쉽게 출제되고 사회가 어렵게 나온 반면 이번 지방직 시험에서는 행정법이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이번 조정점수가 어떻게 나타나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험 이의제기는 27일 오후 6시부터 7월 1일까지며 경기도의 경우 필기합격자는 8월 3일 발표될 예정이다.(지역별 상이) 한편 이번 지방직 시험은 메스르 및 교육청 시험 한날 실시 등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에 응시했다. 시험을 치른 고사장별 응시율은 다를 수 있으나 70%를 웃도는 응시율이 예상된다. 경기도의 한 고사장의 경우 교실별 결시자가 10명이 되지 않아 71%, 79%의 응시율을 각각 나타내고 있었다. 교실별 35개의 좌석 중 26개가 찼고, 다른 교실은 34개의 좌석 중 27개가 채워져 70%을 웃도는 응시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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