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 9급 시험장 현장 스케치- 지방직 시험 “메르스 철저히 대처”
지난 27일 지방직 9급 공채 시험이 전국 280여 개 고사장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시험에는 전국적으로 20만 여 명이 지원했고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지원자 중 70% 정도가 이번 지방직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13일 실시된 서울시 시험에서보다는 메르스 사태가 다소 진정된 상황이었지만 여전히 수험생들은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불안감은 불안감일 뿐 합격에 대한 수험생 열망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대개 오전 9시가 넘어서야 수험생이 대거 몰리지만 지방직은 오전 9시 이전부터 수험생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운동장은 주차장으로 변했고 차를 대지 못해 근처 갓길 등에 주차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방직 시험장은 서울시 시험 때와 같이 메르스에 철저히 대비하는 관계자들의 움직임과 수험생들의 줄 이은 행렬로 매우 분주했다. 구 관할 보건소에서 나온 4명의 직원과 감독관들은 입실 전 수험생들의 건강을 진단하는 데 여념이 없었고 수험생들은 이같은 관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었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응급구조차도 마련됐다. 한 고사장의 최고관리자는 “메르스 대비에 철저를 기했고 올해도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수험생들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수험생은 시험 볼 고사장에 들어와 입실 전 감독관 2명이 하는 발열검사에 응했고 이상이 없는 수험생에 한해 손 소독을 한 뒤 자신이 시험 볼 교실을 확인했다. 마스크가 없는 수험생에는 마스크도 지원됐다. 서울시 시험에서는 손 소독을 먼저 한 후 발열검사를 했으나 지방직 시험에서는 발열검사를 먼저 한 후 손 소독을 했다는 점이 약간 달랐다. 시험시작 시간부터 끝날 때까지 응급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입실 전 2명이 수험생이 발열검사에서 고온으로 측정돼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 감독관들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메르스 소강 상태에 따라 수험생 중 마스크 착용한 수의 비율은 서울시 시험 때보다 현저히 낮았다. 지방직 시험은 수험생 선호가 가장 높은 시험으로 매해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도 지원자가 전년대비 크게 늘면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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