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아지는 국가직 9급 시험
인사처, 강화된 면접시험 계획 공개
올해부터 강화되는 국가공무원 9급 공채 면접시험의 세부 계획안이 발표됐다.
16일 인사처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5분 스피치 평가 신설 및 시험 진행 순서 등을 담은 면접시험 운영절차를 수험생들에게 공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9급 응시자의 1인당 면접시간은 30분에서 50분으로 늘어난다. 그간 응시자 1인의 면접시간은 2003년 7~10분에서 지난해 30분으로 늘어났지만, 올해부터는20분을 더 늘림으로써 면접시험의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인사처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면접위원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5분 스피치 평가’도 도입된다. 이는 응시자들의 공직가치에 대한 이해와 의사발표의 정확성 및 논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헌법가치 ▲올바른 공직자상 ▲공정성 ▲봉사?헌신 ▲청렴 등 국가관?공직관?윤리관과 관련한 과제가 주어질 전망이다.
면접시험은 응시요령 교육과 자기기술서 작성 등을 수행하는 사전준비, 공직가치 면접(30분),직무능력면접(20분), 평정표 작성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공직가치 면접 단계에선 스피치 과제를 10분간 검토한 뒤, 5분간 스피치 실시 및 평가가 진행되며, 공직가치를 검증하는 질문이 15분 동안 주어진다. 이후 20분 동안 실시되는 직무능력 면접에선 직무분야별로 필요한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질문들이 던져질 예정이다.
면접 문제는 단순한 질의 응답형이 아닌 경험형 및 상황형 질문 위주로 출제된다.
인사처는 응시자의 과거 행동, 경험, 사례 등을 묻는 질문과 특정 업무 상황에서의 대처방식을 파악하는 질문 등이 주어지며, 응시자 답변에 대한 면접위원의 후속 질의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응시자가 거짓으로 답변하는 것은 감점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응시자들의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세무직렬의 면접시험은 부처별 맞춤형 면접 시행방침에 따라 지난해처럼 국세청 주관으로 다음달 4일 별도 실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작년보다 15분이 늘어난 35분에 걸쳐 면접이 실시되며, 다른 직렬과 마찬가지로 올해부터 5분 스피치 평가가 진행된다.
이에 대해 수험생들은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한 수험생은 “대부분의 면접응시자가 ‘보통’을 받고 성적순으로 합격이 결정되는 마당에 면접시험 강화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고교과목을 도입해놓고선 면접에선 직무능력을 보겠다고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하는 것이냐”고 불만스럽게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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