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7급 ‘합격선 상승 예감’
국어, 국사 어려웠지만 영어 평이해
9급 시험은 까다로웠지만, 7급 시험은 수월했다.
메르스로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서울시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에서 7급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시험이 크게 어렵지 않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영어가 평이한 출제를 보이며,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를 낮추는데 한몫했다.
성기건 교수는 “이번 시험은 4지 선다형으로 바뀐 것과 문제의 길이가 그다지 길지 않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존 경향과 대동소이했다”라며 “따라서 문법은 물론이고 독해까지 차분하고 충실하게 준비한 수험생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국어와 국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난도의 출제를 보여, 가장 까다로운 과목으로 꼽혔다. 응시생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된 문제는 A책형 19번 문제(B책형 16번)로 ‘서울에 있는 대표적인 문학관이나 작가의 유적과 그 소재지가 잘못 짝지어진 것’을 고르는 문제였다.
한 응시생은 “국어 문제라기보다는 국사 문제에 더 가까운 것 같다”라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이라 정답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국사 역시 지엽적인 출제로 응시생들이 어려워했다. 김윤수 교수는 “「오주연문장전산고」,「만기요람」, 「연려실기술」 등 각종 서적들의 편찬 시기를 순서대로 정렬하는 문제가 가장 어려웠을 것”이라며 “합격권 학생의 한국사 점수는 85점 정도로 예상한다”고 평했다.
행정법은 각론 비중이 낮았으며, 행정학은 기존 기출문제 출제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평이한 출제를 보였다.
헌법 역시 까다롭지 않았다는 평이다. 채한태 교수는 “예년의 서울시 시험문제들과 비교할 때 평이한 수준의 문제들”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수월한 출제였다는 분위기 속에서 걱정했던 것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응시생들은 오히려 시험이 쉽게 나와 합격선이 예상보다 높을까봐 불안해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서울시 7급 행정일반의 합격선은 79.79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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