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 ‘사회, 예상을 벗어나다’
‘영어’, ‘사회’ 높은 난도 출제로 응시생 어려워 해
전국이 ‘메르스’에 대한 염려로 시끌벅적한 가운데,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이 13일 서울시내 155개 학교, 12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메르스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에 대해 시험관이 방문해 시험을 치르기로 해 수험생들 사이에서 부정시험의 우려가 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방문시험 대상자는 총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2명)과 충청북도(1명)의 집에서 각각 감독관 2명과 간호사 1명, 경찰관 1명이 입회한 가운데 시험을 치렀다.
또한, 메르스 자가격리자가 이번 시험에 응시하려다가 체온이 높게 나와 간호사의 문진을 받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자가격리자임을 밝혀 보건소로 옮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서울시 필기시험 문제의 선택항이 5지선다에서 4지선다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보고 나온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이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9급 공무원 수험생들의 커뮤니티인 9꿈사(http://cafe.daum.net/9glad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서울시 9급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너무 어려웠다는 응시생이 40%로 가장 많았으며, 조금 어려웠다는 의견도 36%로 높게 나와 어려웠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76%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어려웠던 과목은 공통과목에서는 ‘영어’가 선택과목에서는 ‘사회’가 꼽혔다. 무엇보다 그간 수월하게 출제됐던 ‘사회’가 응시생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유형의 출제를 보여 혼란에 빠뜨렸다.
지난해 사회는 법과 정치 9문항, 경제 6문항, 사회문화 5문항이 출제됐다. 그러나 올해는 풀이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제 부문에 출제 비중이 늘어 시험지를 받아 든 수험생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한 응시생은 “지문이 너무나 빽빽해 눈이 빠지는 줄 알았다”고 했으며, 또 다른 응시생은 “사회가 아니라 통계시험인줄 알았다. 문제 풀다가 과목이 사회가 맞나 다시 확인할 정도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어는 다른 시험에 비해 더 어렵게 출제하는 서울시답게 어려운 문제가 많았다. 무엇보다도 까다로운 어휘가 많아 정확한 어휘의 뜻을 몰라 올바른 정답을 고르지 못한 수험생이 적지 않았다.
한편, 메르스 우려 때문에 응시율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였지만, 서울시에 따르면 응시율은 작년보다 소폭 높아졌다고 답해 병에 걸릴 걱정보다 취업에 대한 걱정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의 합격자는 8월 28일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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