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8급 ‘합격선 급상승?’
선발인원 감소와 평이한 출제로 합격선 상승 예감
지난 16일 국회 8급 공채 필기시험이 서울시내 7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응시생들은 ‘역시 어렵기로 소문난 국회 8급다운 시험이었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시간 관리와 높은 난도에 가로막혀 힘겨워했지만, 대체로 작년보다는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험을 치르고 나온 한 응시생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경제학에서 풀이 시간이 부족해 애를 먹었다”라며 “행정학도 작년보다 어렵게 나와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응시생은 “국회 8급 시험하면 영어 난도가 극악한 편인데 올해는 영어가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하지만 다른 과목에 비하면 영어 난도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가채점을 해보니 과락을 간신히 면했더라”고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올해 국회 8급 공채시험의 선발예정인원은 13명으로, 24명을 선발했던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채용규모가 줄었다. 이 때문에 응시생들은 선발인원 감소에 따라 합격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다른 공무원 공채시험과 비교하면 여전히 국회 8급 필기시험 문제는 까다롭지만 작년보다 쉽게 출제된 편이라, 많은 응시생이 올해 합격선은 70점 초중반에서 70점 중후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는 국어와 헌법이 어렵게 출제돼 67.67점의 합격선을 보인 바 있다.
필기시험 문제에 대한 정답가안은 시험당일 저녁 9시에 공개됐으며, 오는 20일까지 응시생들은 정답에 대해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6월 12일 국회채용시스템을 통해 발표된다.
지난해는 선발예정인원에서 1.3배수 범위에서 필기합격자가 정해졌으며, 올해도 1.3배수 내에서 필기합격자가 정해질 경우 약 17명이 필기시험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방인재 채용목표제에 따라 합격예정인원의 30%(4명)는 지방인재로 결정된다. 다만,지방인재 합격자 수가 채용목표인원에 미달하더라도 지방인재의 추가합격은 당초 합격예정인원의 10%(1명) 이내로 제한된다.
참고로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는 2016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최종합격자는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진행되는 면접시험을 거쳐, 7월 3일 정해진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합격에 이른 응시생은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국회입법조사처에서 8급 공무원으로 근무를 시작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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