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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8급 ‘시간 안에 문제 풀어야’ - 긴 지문, 복잡한 계산 문제 최대 걸림돌
  2015-05-14| 조회수 1711

국회 8급 ‘시간 안에 문제 풀어야’

긴 지문, 복잡한 계산 문제 최대 걸림돌

신희진 기자 2015.05.12 13:28:09
 
공무원 시험의 끝판왕 국회사무처 8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첫 번째 관문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응시원서를 접수한 8,080명은 단 13명을 뽑는 이번 시험의 승리자가 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의 출발선에 서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시험장을 찾는 인원은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국회8급 공채시험의 응시율은 2010-53.8% 2011-51.1% 2012-50.7% 2013-49.1% 2014-50.2%를 기록했다.
 
이처럼 응시율이 낮은 것은 매해 세 자리수가 넘어가는 경쟁률과 까다로운 출제 난이도 때문이다.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시험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자신감을 잃고 시험장을 찾지 않은 수험생들이 절반 수준에 이른다.
 
한 수험생은 응시원서를 접수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어떻게든 시험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이었지만, 충분히 준비도 안됐고, 시험 결과가 좋지 못하면 다음 달 치러지는 지방직과 서울시 시험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시험장을 찾아야 하나 회의감이 든다고 전했다.
 
지난해 시험에서는 경제학이 특히 어렵게 출제돼서 많은 응시생이 과락을 면치 못했다. 작년 시험에서 경제학은 복잡한 계산 문제가 다수 출제돼 85분 안에 국어, 헌법 과목까지 풀어야 하는 응시생들에게 시간 부족을 야기했다.
 
지난 시험에 응시 경험이 있는 한 수험생은 소거법 풀이가 통하지 않는 개수 문제가 대부분이라 풀이 시간이 더욱 늘어졌다라며 구구단만 외우고 시험장을 찾았는데 2자릿수 구구단을 물어보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회 시험에서 가장 악명 높은 영어는 예년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었지만, 국어와 헌법이 어렵게 출제돼 결과적으로 합격선은 전년도 66.67점에서 1점 오른 67.67점에 불과했다.
 
필기시험은 목동중학교, 월촌중학교, 신서중학교, 목일중학교, 구로고등학교, 관악고등학교,백석중학교 등 7개 고사장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1교시는 3 25분까지 진행되며, 25분간의 휴식시간 이후, 오후 4 20분부터 5 45분까지 2교시가 진행된다.
 
필기시험 결과는 오는 6 12일 발표되며, 이후 6 30일부터 7 1일까지 면접시험을 거쳐, 7 3일 최종합격자가 정해진다.
 
참고로 지난해는 선발예정인원보다 3명 더 많은 28명이 면접시험 관문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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