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채용 ‘꽁꽁 묶이다’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인건비 절감
우정사업본부 공무원을 노리는 수험생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행정자치부가 연간 약 451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행자부의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우정서비스 제공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떨어지는 지원 분야의 통폐함과 단순업무의 자동화 등으로 발생하는 여유인력의 정원 1,350명을 감축하고, 현장 서비스인력과 신규 추진사업 수행 인력을 327명을 보강해 1,023명의 공무원 정원이 감축된다.
우정사업본부의 신규 채용 전망이 어두워진 것은 작년부터 예고됐던 바이다. 지난해 7월 미래부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편사업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체국 100개를 없애고 총 700명을 감축한 바 있다.
작년에 취해진 인건비 감축 조치는 올해 신규 충원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9급 일반행정 우정사업본부의 선발예정인원은 ▲2010년-332명▲2011년-141명 ▲2012년-263명 ▲2013년- 442명 ▲2014년-422명으로 연평균 320명이었지만, 올해는 정원 감축의 영향으로 작년의 4분의 1도 되지 않는 100명만을 선발하기로 했다.
지난해 인건비 절감액은 350억이며 올해는 이보다 많은 451억 원이기에 내년에는 올해 선발했던 100명보다 더 적은 인원만을 우정사업본부에서 채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정사업본부는 국가직 일반행정 전국모집이나 지역모집에 비해서 응시생들의 관심을 덜 끌지만 비교적 많은 인원을 채용하기에 하향 지원으로 공무원 합격을 노리는 수험생들에게는 보험과도 같았다.
하지만 올해 채용규모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내년에도 큰 폭의 신규 채용 감소가 예정됨에 따라 더 이상 공무원 응시생들의 안전지대가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9급 우정사업본부의 일반모집 지원자는 1만9,408명으로 비교적 많았으나 채용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올해는 지난해의 31.7% 수준인 6,161명 지원에 그쳤다.
한 9급 수험생은 “가뜩이나 비인기 직렬인데 이 같은 조치로 우수 인재의 지원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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