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국가직 9급 면접 “취지를 이해하라” 5분 스피치 도입…면접 강화 방침 ‘긍정’
국가직 공채 시험 면접이 대폭 강화된다. 인사혁신처는 올 7급 면접에는 집단토의를, 9급 면접에는 5분 스피치를 도입해 실시키로 했다. 이를 두고 수험생들은 부담이 커졌다며 토로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수험가는 이번 처의 면접 강화 방침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전 안행부에서 인사팀만 따로 나와 부처가 신설된 이유는 분명히 있고 말 그대로 인사혁신을 위해 기관이 하는 노력은 타당성이 있고 수긍돼야 한다는 것. 또한 애초부터 면접 평가방식이 우수와 보통, 미흡으로 바뀐 것도 ‘우수’를 맞은 진짜 우수한 인재를 주요 중앙부처에 우선 배정하도록 하는 의도가 바탕에 있었다는 것으로 수험 관계자는 봤다. 그는 “면접강화에 따라 앞으로는 인사처가 배정한 인재의 부처 평가가 더 높아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인사처 자체 평가도 더 높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또한 이번 강화 방침으로 “우수와 보통 등급이 확연히 갈려 보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수험가는 이번 처의 면접 강화안에서 9급에 5분 스피치를 도입한다는 점을 특히 주목해야 할 것으로 봤다. 5분 스피치에 대한 진행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껏 9급에서는 7급과 달리 학원이나 스터디를 통해 기출을 위주로 준비하면 면접 치르기가 수월한 면이 있었지만 이제는 5분 스피치 도입 및 면접시간 확대, 필기합격자 수 증가 등 면접 강화안에 따라 면접대상자들이 기존의 기출 암기 위주의 형식적인 준비만으로는 면접을 통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분 스피치의 진행 방향 등 구체적인 내용은 필기합격자 발표 때 공개된다. 수험가는 면접이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우나 인사처가 발표한 면접 강화안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 취지(의도)를 이해한다면 대략적이나마 면접 진행 방식을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인사처는 올해 초 향후 공무원 시험 자격증 폐지와 함께 올해 면접에서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최근 발표된 면접강화안에서는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뽑기 위해 공직가치관과 분야별 직무능력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선발기 위한 면접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밝혔다. 즉 공직가치관과 직무능력을 갖춘 우수인재를 뽑는다는 것이다. 인사처가 면접을 강화하면서까지 공직가치관을 갖춘 인재를 뽑는다는 것은 기존 학원에서 기출만 달달 외우면 합격하는 단순형태의 면접을 지양하고 사회적 이슈, 정부 정책 등 소양을 갖춘 인재를 뽑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5분 스피치는 기존 봉사활동 여부나 단순 상황제시형을 묻고 답하는 식의 면접 형태가 아닌 5분간 시사이슈나 정책 등에 대해 면접대상자의 이해와 판단을 자유롭게 5분간 발표할 수 있는지를 이번 스피치 평가를 통해 확인토록 하는 것이라고 수험가는 보고 있다. 노량진에서 면접을 가르치고 있는 한 수험 전문가는 “공직관이란 결국 나랏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라고 일컬을 수 있다”며 “5분 스피치를 통해 공직자로의 발전가능성과 전문성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9급 면접에는 상황제시형이 새로 도입됐는데 5분 스피치는 이 상황제시형 질문을 심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수험생들은 획일된 답변을 유도하는 기존 기출 암기식 준비보다 평소 9시 뉴스라도 보면서 나라 현황이나 정책 이슈를 알고 그에 대해 공무원으로서의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연구해 보는 것도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수험가는 보고 있다. 한편 올해는 필기합격자 조기 발표와 함께 면접 강화안에 따라 면접일정이 변경됐다. 국가직 9급의 경우 당초 모든 직렬이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세무직의 경우 부처 업무특성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선발키 위해 국세청에서 별도로 면접을 주관키로 했다. 이에 올 국가직 9급 세무직의 경우 필기합격자 발표는 타 직렬과 같되, 면접과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당초 처가 발표했던 계획안과 다르게 소화된다. 세무직 면접은 7월 4일과 5일 국세청 주관으로 진행되며 7월 10일 최종합격자가 확정된다. 세무직 외 직렬의 면접은 당초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면접 강화에 따른 시간할애로 하루 더 늘려 7월 20일부터 25일까지 인사처 주관으로 실시된다. 최종합격자는 일정변경 없이 당초 계획했던 8월 12일에 확정된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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