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행운이 엎친데 덮쳤다”
선발예정인원 286명 증원한 3,148명
경기도 지역 수험생들이 겹경사를 맞았다. 경기도가 1993년 이후 역대 최다인원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286명이 추가로 증원된 선발계획안을 내놓으면서다. 이로써 올해 경기도에서 선발하는 지방공무원은 전년보다 무려 48.6%가 증원된 3,148명으로 확정됐다.
증원은 9급 일반행정직 등을 선발하는 제2회 공개경쟁임용시험에서만 이뤄졌다. 우선 가장 많이 증원된 분야는 출원인원이 많은 9급 행정일반으로, 당초 1,047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103명이 늘어난 1,150명을 선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임용예정기관 중에서는 용인시의 증원폭이 가장 컸다. 용인시는 당초 38명의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33명이 늘어난 71명을 선발키로 했다.
그 외에 증원이 확정된 임용예정기관은 수원(69명), 광주(34명), 양평(39명), 동두천(30명), 과천(17명), 의왕(10명) 등으로 나타났다.
196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던 행정시간제 또한 26명이 증원돼 222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9급 세무일반 또한 7명이 증원된 102명을 채용한다.
이처럼 경기도 지방공무원 선발규모가 추가로 증원된 데는 선발계획 공고 이후 결원이 발생함에 따라 신규 충원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인재채용과의 한 관계자는 “채용계획을 공고한 이후 의원면직이나 조직개편으로 결원이 발생한 부분도 있고 ‘책임 읍면동제’ 실시로 인해 증원이 필요한 시·군이 생겨나면서 수요조사를 다시 진행하게 됐다”라며 증원 배경을 설명했다.
‘책임 읍면동제’란 기존의 읍·면·동에 행정·예산상의 자율권을 대폭 확대하고 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으로, 인구 7만명 이상을 기준으로 책임 읍면동에 시·군·구에서 담당했던 주민 밀착 서비스를 이관하는 제도다.
지난 1월 행정자치부는 ‘책임 읍면동제’ 시행으로 복지담당 공무원 4,823명이 2017년까지 추가로 읍면동에 집중 배치되고 국토개발 등 기능이 감소한 분야의 인력은 보강이 필요한 분야로 재배치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도 관계자는 추가 증원 가능성과 관련해선 “다음 달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봤을 때 정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추가로 증원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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