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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로 본 공직사회 현주소, 결과는? - 한국행정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
  2015-03-06| 조회수 2046
설문조사로 본 공직사회 현주소, 결과는?
한국행정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 2013년, 2014년 중앙부처와 지방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는 지난 24일 인사혁신처와 한국행정연구원이 개최한 ‘공직가치 재정립을 위한 전문가 포럼’에서 발표됐으며, 이 자리에서 한국행정연구원 임성근 박사는 연구원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해 온 설문조사결과와 보고서를 활용해 공직사회 현주소의 일면을 살펴보고 향후 공직사회 개선방향을 진단했다. 

행정연구원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먼저 공무원들에게 소속 기관 직원들의 업무수행 역량이 민간기업에 비해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지를 설문한 결과 2013년 64.1%, 2014년 51.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담당 업무수행을 위해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지에 대해 설문에서는 2013년 64.9%, 2014년 48.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공무원 48.3% 업무 수행 전문성 요구

또한 담당 업무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긍정적인 응답은 2013년 61.9%, 2014년 54.6%로 나타났고, 부정적인 응답은 2013년 5.5%, 2014년 6.6%로 나타났다. 공무원들은 대체로 담당업무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업무수행 과정에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에서는 긍정적인 응답이 2013년 47.0%, 2014년 46.5%로 나타났고 업무수행 과정에서 성취감(보람)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인 응답이 2013년 57.2%, 2014년 51.1%로 나타났다. 

업무를 통해 삶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무원 대부분이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2013년 30.4%, 2014년 29.9%) 공무원들은 업무수행 시 성취감은 느끼지만 업무를 통해 삶의 큰 즐거움은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45.4% 보수 적정성 불만족

보수가 업무성과에 비추어 적정한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응답이 2013년 15.5%, 2014년 11.7%로 나타났으며, 부정적인 응답은 2013년 39.0%, 2014년 45.4%로 나타났다. 공무원들은 대체로 자신들의 보수가 업무성과에 비춰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공무원 후생복지제도가 민간 대기업체 수준과 비교할 때, 만족할만한 수준인지에 대해서 설문한 결과 긍정적인 응답이 2013년 7.9%, 2014년 6.1%로 나타났고, 부정적인 응답이 2013년 65.0%, 2014년 67.0%로 나타났다. 

현행 퇴직급여가 노후생활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설문에서는 긍정적인 응답이 2013년 45.9%, 2014년 33.3%로 나타났으며, 부정적인 응답은 2013년 12.2%, 2014년 31.6%로 나타났다.

공무원들에게 노후생활 보장에 있어서 공무원과 민간기업 종사자의 어느 쪽이 유리한가에 대해 질문한 결과 공무원이 유리하다는 응답이 2001년 37.4%에서 2013년 69.3%로 높아졌다. 



공무원 41.3% 공무원 신분 만족

공무원이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인식하는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응답이 2013년 29.0%, 2014년 19.1%로 나타났으며, 부정적인 응답은 2013년 27.4%, 2014년 39.2%로 나타났다. 

공무원들에게 사회적 지위에 있어서 공무원과 민간기업 종사자에게 있어 어느 쪽이 유리한가에 대해 질문한 결과, 공무원이 유리하다는 응답이 2001년 32.9%에서 2013년 45.2%로 상승했으며, 민간이 유리하다는 응답은 2001년 26.7%에서 2013년 17.2%로
하향했다.

공직 안정성에 만족하고 있는지를 설문한 결과, 긍정적인 응답은 2013년 60.8%, 2014년 39.7%로 나타났으며 공직의 장래성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는지를 설문한 결과, 긍정인 응답은 2013년 39.0%, 2014년 18.6%로 나타났다. 공무원 신분으로 근무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2013년 57.1%, 2014년 41.3%가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공무원 26.4% 이직 의향 있어…‘보수’ 주 요인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하여 설문한 결과 긍정적 응답은 2013년 29.4%, 2014년 26.4%로 나타났고 부정적인 응답은 2013년 39.5%, 2014년 41.5%로 나타났다. 기회가 되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공무원들은 낮은 보수(35.4%)를 가장 높은 이직이유로 들었고 이 외 승진적체 16.7%, 노후에 대한 불안 12.7%, 과다한 업무 12.4%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국행정연구원 임성근 박사는 “공무원들이 업무수행에서 성취감은 느끼지만 삶의 즐거움까지는 느끼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대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고, 공무원들이 낮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인내하는 것은 비교적 안정적인 노후 생활보장이 있기 때문인데 최근 연금개혁 등으로 노후생활보장이 지나치게 약화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검토해 적절한 수준이 되도록 배려하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공직 장래성 및 공무원 퇴직관리방안 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것도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하는 한편 공직사회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공무원 각자의 인식변화와 더불어 제도적 보완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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