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지방직시험, 인·적성 검사 추가 실시 대구·경기 진행 예정…향후 확대?
공무원으로서의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정부의 방침에 따라 앞으로 공무원 시험에서 면접이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실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선발키 위해 공무원시험 면접 평가 방식을 기존 합불여부에서 우수, 보통, 미흡 등 평가체계로 바꿨다. 이에 필기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면접에서 기관이 요구하는 공무원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잘 보여준 응시자들의 합격이 두드러지기도 했다. 즉 면접에서 필기성적 비중보다 공무원으로서의 인성과 자질을 갖춘 자의 합격을 더 도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처는 향후 면접을 더 강화해 기관이 요구하는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는 국가직 뿐 아니라 지방직시험에서도 면접을 보다 심도 있게 진행, 공무원으로서의 인성을 갖춘 우수인재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대구시와 경기도가 올해 필기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적성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인·적성검사는 면접전형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오는 3월과 6월 각 실시되는 사회복지직, 지방직 시험에서 인·적성 검사를 추가해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달 28일 3월 14일 실시되는 사회복지직 변경 공고안을 통해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며 그 결과는 면접 시 참고해 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복지직 뿐 아니라 6월 27일 실시되는 지방직 9급 시험에서도 인·적성 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어느 한 직렬에 한해서만 인·적성 검사를 실시할 수 없고 지방직에서도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적성 검사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보육교사 어린이 학대 등 문제가 속속 불거지고 있고 전문가로서 자질을 제대로 갖추어야 한다는 맥락에서 성적만이 아닌 인성, 인품을 제대로 갖춘 인재를 뽑겠다는 시의 의지가 강력히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회복지직의 경우 사실상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야 한다는 점에서 인성적인 측면이 강조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필기시험 점수만으로는 공무원으로서의 적격자를 찾기 힘들고 20~30분 가량 진행되는 면접만으로는 인성을 갖춘 인재가 누구인지 판단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며 “인·적성 검사를 실시함에 따라 시가 요구하는 인성과 자질을 갖춘 공무원을 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면접만으로 인성 갖춘 인재 선별 어려워” 공무원 시험에서 대구시는 지역권에서는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회복지직 시험에서 대구는 2,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서울(5,797명)과 경기(4,612명)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결과적으로 지원자가 타 지자체보다 많은 만큼 철저히 검증해 공무원으로서의 자질과 함양을 갖춘 인재를 뽑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도 올해 사회복지직과 지방직 시험에서 인성검사를 실시한다. 도는 6일 지방공무원 계획안 발표안을 통해 면접 전 인성검사를 진행할 것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4회 경력채용에서 시범실시 했던 인성검사를 올해 지방직시험에서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성검사는 면접 주관 기관에서 진행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도 선발의 경우 면접 시 인성검사를 실시하게 된다는 게 기관 관계자의 후문이다. 즉 경기도 지방직시험에서 임용예정기관이 경기도일 경우 인성검사를 실시하게 되지만 임용예정기관이 시·군·구일 경우는 기관별로 인성검사 실시여부가 상이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시험이나 다른 공공기관에서는 현재 면접 전 인·적성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이지만 지자체는 거의 인·적성 검사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처음으로 대구시와 경기도가 공채에서 인·적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인데, 이같은 추세가 타 지자체까지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타 지자체도 논의가 있었지만 예산 등 검토할 사항이 있어 현재는 대구와 경기 외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무원 시험에서 대구시와 경기도는 매해 지원자가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도는 인구밀도가 높은 만큼 서울시와 함께 많은 수험생이 지원하고 있고 대구시는 지역권에서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을 만큼 공무원 수험생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사회복지직 시험에서 대구시는 2,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서울(5,797명)과 경기(4,612명) 다음으로 높은 지원자 수 및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결과적으로 서울, 경기, 대구 등 지역은 지원자가 타 지자체보다 많은 만큼 인·적성 검사 실시로 철저히 검증해 공무원으로서의 자질과 함양을 갖춘 우수인재를 뽑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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