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가직 7·9급 공채 선발규모는 2008년 이후 7년 만의 최대 규모지만, 모든 직렬이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올해와 같은 경우에는 증원분이 특정 직렬에 쏠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했다.
올해 가장 큰 수혜를 본 직렬은 9급 세무직이다. 지난해도 778명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한 세무직은 올해 1,470명까지 채용규모가 늘었다. 국가직 공채 모든 직렬 가운데 최다인원 선발이며,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을 뽑은 교정직보다도 4배 이상 많은 규모다.
전년대비 증가 비율로 따지면, 검찰사무직 수험생들은 미소를 되찾을만하다. 지난해 적은 채용으로 힘들어 했던 검찰직 수험생들은 올해 2.5배 늘어난 채용규모로 한숨을 내쉬었다.
교정직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채용문이 넓어졌다. 전년대비 40% 증가하면서 올해가 합격의 최적기라는 평이다.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리는 일반행정직은 대체로 작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9급 행정일반 전국모집 채용인원이 전년대비 68.7% 증가해 해당 직렬 합격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부담을 덜었다.
반면, 우정사업본부는 작년의 4분의 1수준으로 채용인원이 줄었고, 선발인원이 늘어난 9급과 달리 검찰직 7급은 올해 아예 한 명도 선발하지 않으며, 출입국관리직은 2년 연속으로 30%대의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