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토론 면접으로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면접 전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경상북도는 7일 면접시험 일정이 종료되며, 대구시는 지난달 31일 면접시험 일정을 마감했다.
면접시험을 치른 응시자들에 따르면, 올해 집단토론 면접 주제로는 ▲미세먼지 해결방안 ▲국위 선양자에 대한 군 면제 혜택 부여 ▲최저시급 인상에 대한 찬반 ▲주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찬반 및 대안 ▲스마트시티의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 등이 출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부분 올 상반기 사회적 관심과 논란의 대상이 된 주제들이었다. 이 때문에 응시자 중 상당수는 토론 면접의 난이도에 대해 “무난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 응시자 A씨는 “최저임금 인상이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되고 있어 관련 내용을 숙지하고 갔는데 다행히 토론 주제로 출제돼 답변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응시자들끼리도 격렬하게 찬반 토론을 하기 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정도로 면접을 봤기 때문에 큰 압박감을 느끼진 못했다”고 밝혔다. 토론면접은 최소 3명에서 5명이 한 조로 구성돼 약 30분간 치러졌으며 개별면접은 20분간에 걸쳐 진행됐다.
대체로 평이했던 토론면접과 달리, 개별면접은 면접관의 집요한 추가질문으로 압박감을 느낀 응시자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 지역 응시자 B씨는 “면접관이 공무원의 봉사정신에 대해 말해보라고 했는데 거기에 대해 제대로 대답을 못했던 것이 걸린다”면서 “워낙 집단토론 면접에 치중했기 때문에 개별면접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변 준비가 다소 소홀했던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개별면접 주제로는 ▲대구 공항 통합 이전의 필요성 ▲4차 산업혁명 ▲진상 민원인이 부당한 요구를 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상사가 퇴근을 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고령화 사회에서 지방소멸에 대한 대처방안 ▲지역 특산물 ▲공적인 회식과 개인적인 약속 중 무엇을 더 중요시할 것인가 등이 주어졌다.
이어 사전조사서 질문으로는 대구시의 경우 ▲더위를 이용한 여름 축제에 무엇이 있는지 ▲공직자에게 필요한 가치와 자세 ▲자신의 장점을 공직에서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갑질이 만연한데 공직자가 되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어린이집 차량 질식사고 해결방안 등이 출제됐다.
한편, 경상북도는 올해부터 면접 부담 경감과 편안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면접복장 자율화 방침을 실시했지만 혹시 모를 불이익을 우려해 여전히 기존의 정장 차림을 고수한 응시자들이 상당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응시자의 경우 무더운 날씨와 불편함으로 인해 ‘노타이’ 차림으로 면접시험에 응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시험일정에 마침표를 찍는 최종합격자 발표는 대구시 8월 8일, 경상북도 8월 21일 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남미래 기자 future@psnews.co.kr
등록 2018.08.03 11: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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