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강화된 국가직 면접 응시자 ‘만족’
7급 ‘미흡’ 예상보다 많았다? 내년 면접 준비 더욱 철저히
올해부터 바뀐 국가직 면접 평가 방식에 대해 면접 응시자들은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직 면접 평가는 기존 합불여부 평가를 해왔으나 올해부터 우수와 보통, 미흡으로 나누어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돼 진행됐다. 면접에서 우수를 맞으면 합격, 미흡을 맞으면 불합격, 보통을 맞으면 필기성적을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하는 형태를 띤다. 면접에서 우수를 맞았다면 면접을 매우 잘 본 것이고, 보통을 맞기 위해서 우수를 맞을 것처럼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수험가의 생각이다. 면접에서 우수를 맞는 비율은 응시자의 20~30% 정도라고 알려졌으며 이 외에는 보통과 미흡으로 나뉘어 평가될 수 있다. 미흡이 거의 없고 보통을 맞는 응시자들이 대다수라면 필기성적이 반영돼 합격자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면접에서 필기성적이 반영된다는 것에 응시자들은 당초 부담과 긍정으로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대체로 대부분 응시자가 바뀐 면접 방식에 대해 만족한다는 반응인 모습이다. 이는 수험가 분위기 및 면접 후 인사혁신처가 진행한 설문조사 등에서 나타난 결과다.인사혁신처 채용최고관리자는 “응시자들이 면접 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바뀐 면접 평가 방식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인 모습이다”며 “필기성적이 반영돼 합격을 정한다는 것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수험 전문가는 “올해 강화된 면접에서 응시자들은 면접다운 면접이었다는 평가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면접이 더 강화될 것이며 수험생들은 이에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7급 ‘미흡’ 평가…9급보다 많아 인사처 “심층질문서 응시자 당황” 올 국가직 7급 면접 현장 취재에서는 면접 응시자 대부분이 면접을 잘 본 것 같다고 생각했고, 면접위원 역시 준비를 잘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3일간의 면접일정을 모두 마친 결과 미흡 평가를 받은 응시자들이 예상보다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 채용최고관리자는 “금번 7급 면접에서 미흡을 맞은 응시자들이 의외로 꽤 나온 것으로 보인다. 9급에서는 미흡이 극소수였던 반면 7급은 9급보다 좀 더 나온 분위기다”고 설명했다.가령 100명 이상 뽑는 모집단위에서 조당 9명이 면접을 봤다면 2~3명 정도가 미흡을 받았을 수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발표 등은 예측가능한 주제로 응시자들이 대체로 준비를 잘 했지만 심층면접에서 다소 어려워했던 것으로 그는 봤다. 심층면접은 사전조사서 등에서 추가질문에 따른 것으로 이 과정에서 응시자들이 당황했을 수도 있다고 본 것. 또한 미흡은 어느 한 직렬에서만 나온 게 아니라 직렬별로 고루 나온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에는 과장급 이상의 공직 인사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과장급 이상의 국가공무원은 오랜 기간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그야말로 나랏일을 돌보는데 기여하는 인사들이다. 이들이 참여하는 공무원 면접에 서 과연 어떤 응시자가 참 공무원이 될 수 있는지 선별하는 것은 일도 아닐 터. 면접에서 말을 잘하는 등의 스킬은 학원에서 배울 수 있지만 공무원이 가지는 기본적인 마음, 자세는 평소 습관화되어 있지 않으면 어렵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면접 추가질문에서 응시자들이 답하는 내용, 방법이 다 다르다. 말하는 방식에 따라 공무원으로서의 마음가짐이 어떤지 알 수 있다”며 “시험당일에 긴장을 풀고 국민을 위한 공무원이라는 진정성을 가지고 면접에 응시한다면 좋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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