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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새로운 면접제도, 변화를 두려워 말아야
  2014-11-05| 조회수 808
<취재수첩> 새로운 면접제도, 변화를 두려워 말아야
 
어느덧 2014년도 2달이 채 남지 않았다. 아직 겨울을 맞은 준비가 덜 된 사람들은 피부를 때리는 매서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있는 모습이다. 이 시점, 시간과의 싸움을 하는 수험생들은 2014년의 끝자락에 서서 올해의 시험을 되돌아보며 반성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앞으로의 수험을 계획하는데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한 쪽에는 아직까지 마침표를 찍지 않은 올 시험의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수험생들도 있다. 이들 또한 합격 바로 앞에서 미끄러진다면 전자의 무리에 합류해 내년을 기약해야만 할 것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국가직 7급 면접시험이 진행됐다. 이제 지방직 7급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험이 모든 전형을 마무리하고 있는 상황인 것. 

첫날인 30일, 면접 입실 시간보다 꽤나 이르게 찾은 면접장에는 단정한 정장 차림의 수험생들로 벌써부터 북적이고 있었다. 이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자신의 면접순서를 확인한 뒤에도, 관리자의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식사를 하지 못한 분들은 식사를 하고 오라”는 말에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자신이 준비해 온 내용을 되새기려는 듯 보였다. 개중에는 삼삼오오 모여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등 비교적 편안해 보이는 수험생들이 몇몇 눈에 들어오기도 했다. 

올해부터 국가직 공채 시험은 오로지 면접시험 결과(합격과 불합격)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했던 종전의 방식이 아닌 ‘우수’, ‘보통’, ‘미흡’의 면접평가와 더불어 필기시험성적 순위를 고려해 합격자를 결정하게 됐다. 이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단순한 형태의 면접을 진행하는 여건을 고려해 변별력 확보를 위해 개선하게 됐다는 정부의 결정이다. 

이같이 바뀐 제도를 두고 실제 시험을 치르고 나온 많은 응시생들은 자신의 입장에 따라 긍정적인 시선을 보이기도 했고, 반대로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자의 경우 면접에 대해 심리적으로 부담감, 압박감이 줄어들어 오히려 편안하게 응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화를 좋게 받아들이는 입장이라면 필기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한 응시생들은 면접에서의 막판 뒤집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험을 주관하는 안행부 면접관리자는 첫날 기준으로 봤을 때 ‘미흡’을 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우수’는 전체 응시자 중 2~30% 정도라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보통’등급을 받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보통을 받은 이들은 필기시험 성적에 따라 합격, 불합격으로 갈리게 된다. 

결국 면접시험을 뛰어나게 잘 보거나 치명적인 실수 등을 하지 않는 이상 필기시험 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게 되는 것. 그러니 필기시험 점수가 좋은 응시생들은 당연히 이 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자 역시 조금 더 바람직한 변화를 맞았다는 데 한 표를 던진다. 이제까지 블라인드 면접 및 구조화된 역량면접방식 도입, 면접시험 응시대상자 풀 확대 및 개인별 면접시간 증가 등 면접시험의 평가 목적 달성 및 실효성 제고를 위해 면접시험 제도를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이에 불구하고 시험위원의 주관적 전문적 판단에 의존하는 면접시험 평가의 속성상 불합격자의 면접시험 결과 수용도는 크게 상승되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다만, 필기시험 점수가 커트라인 수준으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고 해서 낙담하는 것은 너무 이른 ‘포기’이지 않을까 싶다. 취재 결과, 필기시험 점수가 어느 정도 높은 응시생 중에는 ‘미흡’만은 면하자라는 생각으로 면접을 대하는 경우도 많았다.
때문에 ‘우수’를 목적으로 보다 철저하게 준비를 한다면 막판 뒤집기도 불가능 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 2~30%가 실제 ‘우수’ 등급을 받고 있다는 것을 수험생들은 인지할 필요가 있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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