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차시험, 법과목 난이도 상승
영어, 한국사 필수과목 ‘무난’ 형법, 형소법 등은 다소 ‘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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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경찰 2차 시험을 보러가는 응시자들.(서울 선정중고교) |
지난달 30일 전국 65개 고사장서 치러진 경찰 2차 시험은 법과목에서 응시자 체감난이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와 형소법의 체감난이도가 높았던 지난 1차 시험때와 달리 금번 2차 시험은 영어와 한국사 등 필수과목은 풀만 한 수준이었고, 형법과 형소법에서 난해한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응시자 다수는 평가했다. 한 응시자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1차때보다 수월한 것으로 느껴진다”며 “형소법에서 시간 지체가 있어 조금 걱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응시자는 “영어는 쉬웠다. 한국사도 1차 때보다는 나았던 것 같다. 경찰학개론과 법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정했는데 형법과 형소법이 다소 난해했다”고 말했다.검찰직을 준비하다 이번에 경찰 시험을 본 한 응시자는 “경찰 시험을 처음봐서 잘 모르겠지만 형소법이 시간을 많이 빼앗은 것 같다”고 말했다. 1차 때 시험을 치르고 금번 2차때도 응시한 일반직 수험생은 “영어는 수월했고, 한국사는 못보던 그림이 나와 당황하긴 했다”며 “가장 어렵다고 느낀 과목은 역시 형소법이다”고 설명했다.신림우리경찰학원 오제현 형법강사는 “1차시험에서 출제되지 않았던 이론문제가 금번 2차시험에서 부분적으로 출제됐고, 최신판례가 정답으로 많이 되는데 금번 시험에서는 최신판례가 정답하고 상관없는 문제들이 나왔다” 분석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판례 문제 외에 이론문제가 7문제 정도 출제됐다는 후문이다. 이와관련 오 강사는 “과목의 지문이 길어져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는 상승했을 것”로 내다봤다. 응시자 다수의 반응을 볼 때 금번 2차는 필수과목보다 선택과목의 체감난이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 과목 모두 기출문제에서 한 번 씩 보던 문제들이었지만, 법과목의 경우 딱 떨어지는 답이 아닌 한번 꼬아서 낸 문제들이 일부 있었다는 것이 응시자들의 전체적인 반응이다. 이에 따라 선택과목에 의한 조정점수가 합격당락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일반순경, 행특채, 전의경특채, 101경비단 등 총 3,560명을 선발하는 2차 시험에 6만1천297명이 지원, 1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5만 5천여명이 지원했던 지난 경찰 1차 시험 때보다 약 10% 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치고, 경찰 시험 이래 역대최다 지원규모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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